평소 푸바오의 찐팬으로서 4월 초면 푸바오가 한국을 떠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고 너무 아쉬운 마음이 한가득이다. 하지만 판다 푸바오에게도 정해진 ‘판생’이 있기에 아쉬운 마음이 들어라도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의 하나로 받아들이고 좋은 마음으로 뒷받침 해줄 거라는 사육사님의 말이 더 와닿는다. 판다에겐 어떤 삶의 방식이 있길래 꼭 독립해야 하는지 판다에 대해 알아보았다.

명칭
대왕판다(大王판다, 문화어: 참대곰, giant panda, 중국어:大熊猫, 학명: Ailuropoda melanoleuca)는 자이언트판다, 자이언트를 생략하고 판다라고 하기도 하고 왕판다라고도 한다. 영어식 발음으로 팬더라고도 불리는데 표준어로 인정되는 표기는 판다이다. 영어권에서 쓰이는 이름인 ‘giant panda’는 애기판다처럼 대나무 잎을 먹는 큰 동물이라는 점 때문에 붙여졌다. 중국어에서는 애기판다를 작은 대왕판다라는 뜻의 ‘샤오슝마오(중국어: 小熊猫 ‘소웅묘’[*])’라고 부른다.
생김새
판다는 중국의 상징적인 동물 중 하나로, 큰 덩치, 귀와 눈 주위의 검은 반점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몸은 검은색과 흰색의 털로 덮여 있다. 성체의 몸길이는 꼬리 길이를 포함하여 1.2 ~ 1.8 m이다. 수컷은 몸무게가 160kg까지 나간다. 암컷은 보통, 수컷보다 10~20% 정도 작으며, 몸무게는 75kg 정도지만, 125kg까지 나가기도 한다. 성체의 평균100~115kg이다. 털가죽은 두껍고, 털로 덮여 있어서 체온을 유지한다. 큰 어금니와 강한 턱 근육으로 대나무를 씹어 먹는다. 앞발에는 5개의 발가락 이외에 "엄지"라고 불리는, 종자골이 변한 뼈가 있다. 이 뼈는 대나무를 먹는 동안, 쥐는 역할을 한다. 꼬리 길이는 10~15cm로 곰과의 동물 중에서 두 번째로 길다.
수명은, 야생에서는 20년, 사육 상태에서는 최대 30년이다. 기록상으로 사육 상태에서 가장 오래 살았던 판다는 암컷, 밍밍(Ming Ming)으로 34살까지 살았다.
서식지
대왕판다는 주로 쓰촨성 지방의 산간 지방에서 서식하지만, 산시성과 간쑤성의 숲 지대에서 서식하는데, 주로 대나무 숲에서 산다. 판다의 대부분 식생활이 대나무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대나무의 잎을 주로 먹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간, 벌채 등 인간의 활동으로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다.
번식
다른 개체와의 교류는 주로, 가까운 곳에 있는 판다들이 하나둘 모이는 번식기에 이루어진다.
성체 판다는 일반적으로 2~3년에 한 번 번식한다. 번식 시기에는 수컷이 특히 활발해지며, 이때 수컷들 간의 경쟁이 심화한다. 수컷과 암컷은 번식을 위해 짝짓기를 하며, 암컷의 발정기인 3월에서 5월까지이나 1년에 한 번, 이틀에서 사흘 정도 지속된다. 짝짓기 시간은 30초에서 5분 정도이고 암컷은 보통 5개월 정도 임신 기간을 거쳐 새끼를 낳는다.
새끼 판다는 출생 후 약 1년 정도 어미와 함께 지내며 성장한다. 그 후에야 서서히 어미와 독립적으로 생활하기 시작하며, 성장한 후에야 완전히 독립한다. 짝짓기가 끝나면 수컷은, 암컷 홀로 새끼를 기르게 하고 떠난다. 새끼 판다는 태어난 후 18~24개월까지 어미 곁에서 지내다가 독립한다.

'푸바오'는 왜 '아이바오'의 곁을 떠나야 할까?
판다가 어미 곁을 떠나 독립해야 하는 이유는 먼저, 어미와의 독립은 자신의 생존 능력을 향상하게 시키는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둘째, 자신의 영역을 확립함으로써 다른 판다와의 경쟁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독립함으로써 번식 가능성이 커지며, 이는 이어지는 판다의 세대를 위해 중요하다.
판다가 멸종위기에 처한 이유
과도한 재배와 가축 방목
농작물 재배를 위한 대규모 벌채와 가축 방목은 판다의 서식지 파괴로 이어진다.
서식지 파괴와 파편화
대규모 개발로 인한 서식지가 파괴와 파편화는 자체 번식과 독자생존이 어려울 정도로 판다를 고립화시키고 있다.
관광산업
80%가 관광목적으로 개발된 중국 자연보호구역은 판다가 견디기 어려운 소음과 각종 쓰레기가 발생하여 판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기후변화
서식지의 평균 온도 상승으로 판다의 주식인 대나무종의 서식지가 높은 곳으로 이동하여 대나무의 수와 종류가 줄어들고 있다.
판다 외교
1970년대, 중화인민공화국은 외교의 일환으로 미국과 일본에 판다를 빌려줌으로써 최초로 서구와 문화적인 교류를 맺었다. 이것을 일컬어 "판다 외교"라고 일컫는다.
그러나 1984년부터 다른 국가에 대한 대여 기간을 10년으로 정하고, 1년에 미화로 백만 달러를 가져간다. 게다가, 타국에서 태어나는 새끼 판다도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의 소유이다. 때문에, 판다는 더 이상 선물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판다 외교
판다는 중국과의 양국 관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외교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중국과 우리나라 사이의 정치, 경제, 문화적인 교류를 촉진하고 미국 등 타국과의 관계와 균형을 맞추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에 에버랜드는 리리(莉莉)와 밍밍(明明) 판다 커플을 데려와 4년 정도 전시했으나 1997년에 IMF 금융위기 발발로 인해 대여료를 감당하기 어려워져 1998년에 반환하였고 그 이후로 한동안 국내에서는 판다를 볼 수 없었다.
그러던 2014년에 중국 주석 시진핑이 방한했을 당시 판다 재도입이 논의되었고, 암수 한 쌍으로 화니와 러바오(웬신)가 선발된 것이다. 화니 즉, 아이바오는 이후 2016년 3월 3일 러바오와 함께 15년 계약으로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 임대 연장계약이 없다면 러바오와 함께 2031년 중국 귀환 예정이다.
현재 세계 각국의 동물원에 있는 자이언트판다는 중국과 태어난 나라의 공동 소유이지만 결국 태어난 판다는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4살이 되어 성 성숙이 도래하기 전 중국으로 반환한다.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푸바오는 2020년 7월에 태어났으며, 위 원칙에 따라 너무나 아쉽지만 2024년 4월 초에 중국으로 갈 예정이다.
이러한 판다 외교는 양국 간의 관계를 개선하고 협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일부에서는 이것이 중국의 영향력에 너무 의존한다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한다.
“푸바오, 중국 가서도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 널 사랑한 부모님, 많은 사람들 꼭 기억하길.”
세상의 큰 관심과 사랑에도 불구하고 판다는 심각한 인간의 위협으로 인해 1,800마리가 조금 넘는 판다만이 야생에 살고 있다고 한다. 비록 멸종 단계에서 취약 단계로 낮아졌지만, 판다의 생존을 위해 우리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4월에 떠날 예정인 우리의 뚠방이, 푸공주, 푸린세스 푸바오를 볼 수 있는 날도 3월 초까지라니 늦기 전에 어서 가서 마지막 작별을 고해야겠다. “푸바오, 중국 가서도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 널 사랑한 부모님, 많은 사람들 꼭 기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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