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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 모기로 모기퇴치를? 브라질 세계 모기프로젝트

by 나깨과경 2024.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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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여름이면 모기와의 전쟁으로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많다. 떠도는 말로 혈액형 O형이 모기한테 잘 물린다는 얘기가 있던데, 정말 나는 모기한테 너무 인기가 좋아 다리와 팔에 모기 물린 자국이 뻘겋게 부어 있기도 하고 가려워서 벅벅 긁어 대느라 밤새 잠을 설치기도 했었다. 마침 뉴스에서 브라질의 세계 모기프로젝트 소식이 들리는 게 아닌가? 비영리 기구 세계모기프로그램(WMP)’은 최근 연간 50억 마리 모기를 생산하는 공장이 2024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앞으로 10년 동안 브라질 지역에 모기를 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모기프로젝트가 시작되는 것이다.

 

왜 브라질인가?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뎅기열 감염률이 가장 높은 국가 가운데 하나이며 심지어 지난해 230만 건이나 되는 뎅기열 사례가 보고됐고, 1,000명이 뎅기열로 사망했다. 뎅기열은 마땅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 그런데 브라질은 열대 기후와 다양한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모기로 인한 뎅기열을 비롯해 전염병이 특히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브라질 세계 모기프로젝트 알아보기

 

1. 세계 모기프로젝트란

 

 ‘세계모기프로그램(WMP)’은 브라질이 브라질 공공 과학 기관 오스왈드 크루즈 재단과 협력해 2024년부터 벌이는 대규모 시범 모기 방역 사업이다. 연간 최대 50억 마리의 모기를 생산하는 공장을 가동하여 세계에서 가장 큰, 볼바키아 박테리아 감염 수컷 모기 생산 시설로 만들어 모기 개체 수의 통제 및 예방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2. 볼바키아 박테리아

 

 볼바키아(Wolbachia)는 곤충 세포 안에 사는 공생 박테리아의 이름이다. 그런데 이 박테리아가 세포 안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이 박테리아를 이용한 방법을 찾게 되었다. 뎅기열, 지카, 치쿤구니아 등 인체에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이집트숲모기 가운데 수컷에 볼바키아 박테리아를 감염시키면 불임이 되고 이는 모기 개체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박테리아에 감염된 수컷 모기와 교미한 암컷 모기가 낳은 알은 부화하지 않게 되어 결국 바이러스 감염병의 감소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3. 왜 볼바키아 모기에 주목하는가?

 

 이 방법이 바이러스 감염병을 퇴치하는 안전한 방법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세계모기프로그램(WMP)은 살충제 대량 살포, 방사선과 유전자 변형을 이용한 불임 모기 방출 같은 방법은 위험할 수 있고 인공적인 방법임에 비해, 볼바키아 모기는 모기 종 자체를 없애지 않으면서 자연 교배를 통해 바이러스 매개 모기 개체군을 대체할 수 있기에 인간과 자연 생태계 모두에 안전하고 자연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4. 모기퇴치를 위한 이전의 노력

 

 과거 호주, 브라질,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일부 국가의 도시에서는 소규모로 볼바키아 박테리아 감염 수컷 모기 방출 실험을 진행했었고, 모두 성공했다. 특히 가장 대규모로 진행된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실험에선 뎅기열 발병률을 77%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미국 캘리포니아 한 카운티 정부의 사례에서도 민간 회사와 함께 박테리아에 감염된 이집트 모기를 개발해, 이집트 모기 개체 수를 95%가량 감소한 적도 있다.

 

 

마무리

 

 브라질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효과적인 모기 통제 전략 세계 모기프로젝트는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뎅기열 등 모기로 인한 여러 질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WMP 책임자인 호주 모나시대 스콧 오닐 교수가 볼바키아를 활용한 브라질 사례가 뎅기열로 고통받는 전 세계 129국에 좋은 모델이 되며, 40억 명의 인류를 위험에서 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그의 극찬에도 불구하고 볼바키아 모기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국제적 지원과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전염병 통제와 예방의 사례로 성공하여 모기의 괴롭힘으로부터 인류가 벗어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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